2024-04-25 18:45 (목)
특검은 우병우 구속영장 발부, 야권은 특검 연장 압박에 총력
상태바
특검은 우병우 구속영장 발부, 야권은 특검 연장 압박에 총력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20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 전 수석 구속 시 박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실세 구속 수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면으로 겨누자 야권도 특검연장을 위한 압박에 나섰다. 박영수 특검은 19일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내일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제 우 전 수석의 운명은 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법원이 우 전 수석의 구속을 결정할 경우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라는 초대형 대어를 낚게된다.

박 대통령 측도 우 전 수석의 구속이 결정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 중의 실세였다. 그가 2년이 넘도록 박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사정 업무를 총괄해 온 탓에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이 박 대통령 측근 인사에 대한 고강도 수사 압박에 나서자 야권도 황교안 대통령을 향해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권한대행을 향해 "늦어도 내일까지 승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특검 연장의 당위성은 더 커졌다”며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 동업자를 엄호하는 맹목적인 방패가 된다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도 “어제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가 특검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만큼 국회 처리가 쉽지 않다고 봤을 때 황 대행이 조속히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며 “야4당 원내대표가 황 대행에게 조속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조속히 입장을 밝히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진정한 국회 정상화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연장 승인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현재까지 황 권한대행은 수용 여부에 대한 확답을 미루고 있고 자유한국당 역시 수사연장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과 자유한국당은 지금 당장 특검의 수사연장 수용의사를 국민 앞에 천명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우병우 전 수석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박근혜 정부 실세 중의 실세였다”면서 “우 전 수석의 구속이 결정되면 특검은 박 대통령을 제외한 실세들을 다 구속 수사하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며,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이런 여론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 대면수사와 특검 연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