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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깜짝 놀랄 수주 실적,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비에이치아이·팬오션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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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의 깜짝 놀랄 수주 실적,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비에이치아이·팬오션 수혜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2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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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수년째 수주절벽으로 조선업계와 근로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조선업계가 다시 효자산업으로 등극할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웅크리고 있었던 조선업계가 깜짝 놀랄 수주잔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에치치아이, 팬오션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지난달 수주잔량이 세계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세계의 연료는 원자력에서 LNG를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복합화력 발전소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1일 하나금융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104기의 석탄발전을 전면 보류하고 LNG 발전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이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LNG 수요와 공급 증가는 LNG 발주 수요도 일으키기 때문에 올해 우리 조선사들의 기대감도 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8일 해양플랜트 설비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SRU)를 수주했고 노르웨이 DHI사는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사와 16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17만 3,400㎥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총 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인 NAT사와 지난해 10월 15만 7,000DWT급 유조선 3척을 수주했다.  또 올해는 글로벌 영국 정유회사 PB에서 1조 5,000억 원 규모의 ‘매그도그(Mad Dog)II’ 프로젝트인 부유식 해양 생산 설비(FPU)를 수주했다.  또한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사와의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에 LNG 생산설비(ILNG) 납품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복합화력발전소 수요 증가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수요를 불러오므로 HRSG 제작 기업인 비에이치아이의 실적은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LNG를 실어나르기만 하는 LNG선에서 재기화 설비를 갖춘 LNGRV, 수입터미널을 대체하는 LNG-FSRU 발주량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는 내륙 운송을 염두에 둔 소형 LNG선 투자를 늘려줄 것이라 설명하고 LNG선 발주 증가 수혜는 한국 조선업이 모조리 가져간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수주 증가를 예고하는 또 다른 호재도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항산화물 배출 규제를 2020년부터 적용해 노후 선박들은 연료를 교체하거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설치해야해 아예 선박을 교체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배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싣고 다니는 선박평형수도 9월부터 설비 의무화가 되면서 선박 교체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유가 상승도 해양플랜트 수주를 일으키는데 한 몫 할 것이다.  이미 글로벌 정유회사들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를 예고했다. 

한편 조선업 업황이 개선되고 벌크선 운임지수 BDI가 반등해 대한해운의 벌크선(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실어 나르는 배) 운임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벌크 비중이 높은 팬오션 역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LNG 시대를 맞아 액화석유가스(LPG)를 운반하는 KSS해운은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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