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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번엔 정세현인가?…김정남 암살 관련 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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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번엔 정세현인가?…김정남 암살 관련 발언 일파만파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2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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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문재인-정세현 싸잡아 비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번엔 정세현인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0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김대중 납치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으니까”라며 “우리가 이에 대해서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켰다

정 전 장관은 현재 문 전 대표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김대중 납치사건, 김형욱 납치사건, 동백림 사건 등을 당시 뉴스를 통해 상세하게 접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정남 피살 사건을 보면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절대 권력자의 정적 제거 유혹이랄까, 발본색원으로 해석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국정자문단인 ‘10년의 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언론 인터뷰는 충격 그 자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세계 유례없는 3대 독재를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도 잔인하게 제거해 버리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한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정세현 전 장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즉각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행여라도 문 전 대표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국가 존립, 국민 생명보호 라는 불가침의 안보 가치는 제쳐두고 북한 비위 맞추기나 하려는 게 아닌지 국민들은 강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야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위원장은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권력의 속성이고, 불가피한 일’이라며 북한의 암살을 정당화하고 김정은 정권을 민주화 이전의 대한민국 역사와 동일시하는 인식으로 국민들을 불편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위원장이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인 국제범죄를 구시대적 발상 정도로 두둔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정세현 자문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고 국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도보수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 안보 관련 논란은 문 전 대표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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