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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 잦은 저격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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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 잦은 저격 이유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2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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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이 많으면 훌륭한 후보라는 것도 '신화'일 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재벌에게 자유로운 유일한 후보, 그래서 가장 강한 후보. 여러분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트윗에 명시된 문구다.
 
어찌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한 문구인 것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야권 내부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삼성과의 관련설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벌 경제 연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역임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참여정부는 삼성정부로 불릴 만큼 재벌 친화적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린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때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이 시장은 23일 문 전 대표의 대규모 캠프를 겨냥해 “후보가 조종관을 잡을 역량이 되느냐를 갖고 따져야지, 얼마나 많은 장비를 갖췄느냐를 따지면 ‘로보트 태권브이’도 의미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BNB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게 당의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개별후보들이 자기식구들을 만들어 세력확장하는 것 아니냐. 나쁘진 않다”며 “그러나 (대선)후보가 됐을 때 당의 자원과 충돌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후보를 보완하는 정도의 그룹을 영입하는 것은 맞지만 국가경영을 책임질 집단을 만드는 것처럼, '당 밖의 당'과 비슷하게 만들어놓으면 본선경쟁력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저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지만 다 사양했다”며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세력이 많으면 훌륭한 후보라는 것도 ‘신화’일 뿐”이라며 “잘 제어하는 게 잘하는 거다. 후보는 좋은데 이상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인(人)의 장막, 과도한 측근들은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 시장이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연이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문 전 대표 측에 인재가 몰린다는 것은 이 시장 쪽으로 오는 인사가 적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분위기상 이변이 없는 한 문 전 대표의 본선 진출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장이 앞으로도 지지율 반등을 위해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의 수위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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