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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 상장…아무 말도 못하는 롯데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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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 상장…아무 말도 못하는 롯데의 사정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3.0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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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롯데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있는 석유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현지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롯데의 사드용지 제공 결정 이후, 중국에서 롯데 불매 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뇌물혐의에 의한 특검조사, 중국 보복으로 인한 중국 내 사업 정리 절차,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 등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롯데는 한국 정부에도 중국 정부에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상장은 악재 속에 좋은 소식임에도 롯데는 상장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크레디트스위스와 JP모건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 말레이시아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석유화학 업황 개선으로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 업계 1위인 LG화학을 제쳤다.  이에 탄력을 받아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슈퍼 호황에 들어간 석유화학부문인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상장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 2,23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5,47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롯데케미칼의 2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12조 5,000억 원 규모이고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약 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2010년 11월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사인 타이탄케미칼 지분 72.3%를 인수했고 이후 공개 매수 등으로 2011년 지분 100%를 확보하고 타이탄케미칼을 상장폐지 했다.  인수 비용은 1조 5,000억 원이었다.  이후 2013년에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로 사명을 바꿨다.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의 상장으로 롯데그룹은 상당한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 자금을 인수합병과 사업 확대에 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 2위 온라인 쇼핑 사이트 징둥닷컴은 지난달 28일 자사 사이트의 롯데마트관을 폐쇄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모바일 주문 애플리케이션(앱)도 지난달 28일부터 롯데마트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도 28일 외부 해킹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하게 됐다.  중국이 같은 날 한꺼번에 의도적 보복을 자행한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에 합세해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 중국 정부도 이를 돕는 분위기다.

게다가 중국관영매체들은 롯데뿐 아니라 삼성과 현대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일 기세다.  중국은 사드와 관계없는 대기업까지 죽이는 치졸한 보복을 하고 있다.  

이런 불이익에도 롯데그룹은 특검 조사 때문에 한국 정부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고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의 수위가 높아질까 중국 정부에도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연이는 악재에 불똥이 튈까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스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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