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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벌장학생’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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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벌장학생’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발끈
  • 윤관 기자
  • 승인 2017.03.2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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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더불어민주당은 재벌 개혁을 못한다” vs 더불어민주당 “安의 새정치는 중상모략인가”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재벌 장학생 논란’을 놓고 상호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다.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은 재벌 개혁을 못한다. 제가 잘 안다. (재벌) 장학생들이 많다”고 힐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갑·을 당원 간담회에서 “삼성 그룹이 저한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냐고 공개적으로 그랬다. 제가 그렇듯 저는 겁나는 게 없다. 거기서 뭐 받은 것도 없다. 저는 분명히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저는 재벌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재벌 그룹이 정말로 장기적으로 살아남고 국가경제 봉헌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걸 바로 잡아야 된다. 그 신념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대표의 발언에 발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는 중상모략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재벌개혁을 주창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재벌개혁을 못한다니 터무니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재벌개혁 못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당에 ‘장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참으로 황당한 소리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우리당에 재벌 장학생이 많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타당을 비방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지만, 안 전 대표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중상모략이 아닐 수 없다”며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는 우리당 국회의원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더욱이 촛불민심을 받들어 재벌개혁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으로 야3당이 상법개정안에 합의하고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무슨 적전분열인가”라며 “남을 비방하는 것이 안철수 대표가 말하던 ‘새 정치’라면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안 전 대표는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대개조의 핵심은 ‘정경유착’의 혁파다. 재벌과의 관계에서 떳떳한 정치인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안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줄서는 일부 세력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 정치권은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잘 알면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불행한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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