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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기업공개 최대어…사모펀드 100% 지분보유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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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기업공개 최대어…사모펀드 100% 지분보유 첫 사례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3.25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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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ING생명이 올 5월 상장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ING생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이고 사모펀드(PEF)가 100% 지분을 보유한 첫 상장 사례이기 때문이다.

23일 ING생명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3,350만주가 대상이고 그중 670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규모는 1조 552억~1조 3,400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조 5,380억 원이다.

다음달 6일~21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2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27일~28일에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 최하단은 3만 1,500이고 최상단가는 4만원이다.

ING생명의 순자산은 4조 1,474억 원이다.   기업가치는 3조 3,216억 원으로 평가해 할인율 1.25%~22.4%를 적용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말 ING생명 지분 100%를 1조 8,400억 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공모금액에서 1조 423억 원을 회수하고 남은 지분 59.15%는 개인이나 법인, 다른 PEF에 장 시작 전이나 후에 대량 매각할 생각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K와 같은 PEF는 저평가된 기업을 투자자를 모집해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남긴다.  PEF가 100% 지분을 보유한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공모 청약을 받는 올해 IPO 최대어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중 어느 종목이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도 큰 관심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모가가 비교적 비싼 ING생명보다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가 더 흥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국내 2위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2조원이라는 금액으로 매입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7조원이 넘는 가격으로 인수한 바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총 1조 3,500억 원 규모로 진행하는 코웨이 인수금융 차환(금융사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해 기업 M&A 과정에 필요한 돈을 빌리는 것)도 성황이다.

MBK파트너스는 인수금융 규모를 늘리는 차환 작업을 통한 자금 회수 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출금을 늘려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임에도 코웨이의 수익성과 사업성을 높게 판단한 기관 자금이 몰렸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가 매입한 후 인수 시점보다 두 배 넘는 9만 원선이다.

그러나 이 같이 금융사에 인수금융 차환을 하는 방식은 투자금 회수 지연 등으로 인수금융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금리에 현혹되기 보다는 선별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저평가된 기업을 투자자를 모집해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PEF 시장은 2010년 26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62조 2,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PEF도 148개에서 383개로 늘었다.

최근 LK투자파트너스(PEF)도 한일시멘트와 손잡고 6,300억 원의 인수가를 적어 지난달 현대시멘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는 금융권을 통해 2,000억 원의 인수금융 차환을 했다.  나머지 4,000억여 원은 LK투자파트너스와 한일시멘트가 사모펀드를 조성해 마련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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