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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체제로 전환…롯데쇼핑 중국 사업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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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체제로 전환…롯데쇼핑 중국 사업 유지한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3.2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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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슈퍼 주총데이’였던 지난 24일 롯데 쇼핑은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격호 총괄회장 재선임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 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같은날 롯데쇼핑은 출자와 담보제공으로 중국 매장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우선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상하이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에 1,360억 원의 차입을 위한 담보제공을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자는 DBS, 우리은행, 중국건설은행 등이다.

또 롯데쇼핑은 해외 계열사인 롯데쇼핑홀딩스 홍콩에 2,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롯데홀딩스 홍콩은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중국 롯데마트 법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 주총도 모두 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 석유화학업계 1위로 올라선 롯데케미칼은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전환사채(CB: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된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권리가 부여된 채권)와 3자 배정 신주인수권부사채(BW:보장된 채권으로 BW를 발행한 회사의 주식을 미리 약정된 가격에 따라 매입할 권리가 부여된 사채)의 총액한도를 기존 3,000억 원에서 2조원으로 늘렸다.

26일 금융업계에서는 너무 지나친 한도 증가였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배력 강화를 위해 오너가 보유 주식을 늘리는 것은 일반적이나 여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3자 배정 BW를 이용한 것이다. 

발행 한도를 높이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기 쉬워 지나친 BW 한도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매장 99개 중 90%가 영업정지와 폐점을 한 상태다.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은 중국 사업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출자와 담보 제공을 해 중국내 매장의 자금을 확충했다. 

롯데는 지금까지 중국에 5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했고 2만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2만명은 중국 현지인이다.  또한 중국 매출이 롯데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기 때문에 신 회장이 중국 사업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된다. 

신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배치는 롯데의 의지가 아니고 정부정책이어서 민간기업이 반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는 점을 토로했다. 

또한 중국과 갈등을 풀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려했으나 출국금지 명령으로 중국과 협상할 기회를 잃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지난해 롯데호텔 상장이 검찰 수사로 실패했다.  롯데그룹은 2019년 롯데호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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