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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형 LCD에서 대형·중소형 OLED 패널 양산 위해 1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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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형 LCD에서 대형·중소형 OLED 패널 양산 위해 10조 투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1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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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P10 공장에 8조~10조원 추가 투자를 앞두고 있다.  P10 공장은 10세대 OLED나 LCD를 만들기 위해 짓는 공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LCD 생산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소형 OLED 양산에는 매우 취약하다.  때마침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중소형 OLED 설비 투자에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0세대 생산라인 P10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지분과 자산을 팔고 있다.

10세대란 유리기판의 크기로 현재 8세대 유리기판 한 장으로 55인치 TV 패널 6개를 만들 수 있지만 10세대에서는 55인치 TV 8개의 패널을 만들 수 있어 생산원가가 줄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2015년 11월에 착공에 들어간 10세대 생산라인 P10에 들어가 자금은 1조 8,400억 원이고 상반기에는 영업현금흐름을 봐 가면서 추가로 최대 5조 원가량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필요한 투자금 10조원에는 미치지 못해 구글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설비투자에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0세대 생산라인에서는 주로 LCD를 생산하고 있었으나 LG디스플레이는 10세대 생산라인에서 10세대 OLED 패널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10세대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것이다. 

또한 10세대 OLED 패널 양산 시 생산 단가도 줄어 LCD와의 가격차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10세대 OLED 생산을 위해서는 LCD 장비의 최고 3배에 이르는 고가 장비를 구매해야 해서 투자비용이 부족하다.

하지만 향후 LCD 패널 시장은 축소되고 OLED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에 투자는 꼭 필요하다.

한편 중소형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중소형 OLED 패널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관계가 좋지 못한 애플도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에 들어갈 OLED 패널을 삼성에게 공급받기로 했다.

구글도 자사의 스마트폰 ‘픽셀폰’에 플랙시블 OLED 탑재를 위해 독점공급을 전제로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1조원은 6세대 중소형 플랙시블 OLED 생산라인 1개를 지을 수 있는 금액으로 그동안 삼성전자에 의존해 공급이 부족했던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 픽셀폰을 출시한 구글은 OLED 패널을 구하지 못해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은 세계 1위이지만 중소형 OLED 패널은 4.5세대를 소량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6세대 중소형 OLED를 양산하고 파주 공장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중소형 OLED 패널을 양산할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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