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9:47 (금)
안철수 선거 포스터, 참 시끄럽네
상태바
안철수 선거 포스터, 참 시끄럽네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18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걸 “호남 색채는 지우고 안철수 개인만 부각시켜서 다른 지역 보수층 이런 쪽의 표를 얻겠다는 생각”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포스터가 참 시끄럽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포스터와 관련, “호남 색채는 지우고 안철수 개인만 부각시켜서 다른 지역 보수층 이런 쪽의 표를 얻겠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민정당이 사실 전두환 씨가 만든 정당이어서 5공 독재와 동일시 돼 인기가 없어 가지고 노태우 후보가 될 수 있으면 자기 당을 부각시키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부각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플래카드나 포스터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을 없애고 후보 자신만 부각시킨다”면서 “호남의 유권자들은 작년에 국민의당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들이 호남 푸대접을 한다는 뜻”이라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도 “안철수 후보 선거벽보, 그의 민낯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화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파격적이고 창조적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까지 등장하니 더더욱 권위가 느껴진다”며 “어찌 그리도 안철수 후보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지 그 용기와 창의력에 감탄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몸통 사진에 안 후보의 얼굴 사진을 붙인 것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의 얼굴마담 후보이고, 그 몸통은 따로 있다는 의미”라며 “그 몸통이 누구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사실상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몸통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변인은 이어 “얼굴마담 노릇을 하고 있는 안 후보가 몸통에 대해 별다른 영향력이 없음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몸통에 비해 작은 얼굴 사진”이라며 “안 후보는 사드배치 당론변경을 말하지만 몸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얼굴을 좌우로 반전시킨 것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좌파 정당의 후보이자, 호남을 어머니로 삼고 민주당과 장자권을 다투는 쌍둥이 정당인데도 불구하고 국민들께 그 사실을 숨기고 의도적으로 보수 및 안보 코스프레를 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구 여권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안철수 후보의 선거벽보가 히트를 치니까 상대방 후보들이 매우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며 “오히려 비판을 하면 할수록 안철수 후보를 홍보해주는 효과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