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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개선 연료는 환율…신형 항공기로 고급 항공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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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개선 연료는 환율…신형 항공기로 고급 항공기 경쟁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1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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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원화 값 상승으로 달러표시 부채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대규모 외화평가 손실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저비용 항공사(LCC)를 견제하기 위해 신형 항공기 ‘B787-9’을 도입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항공료 운임을 동결하기로 했다.  LCC와 아시아나항공은 5~10% 항공료를 올리지만 대한항공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1분기 순이익은 4,300억 원으로 관측돼 지난해 순손실 규모 6,419억 원을 감안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달러당 원화 값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1,208.5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116.1원으로 7.6% 올랐기 때문이다. 

항공사의 실적은 환율 변동에 따라 결정된다.  항공사는 대형 항공기를 현금으로 구매하기에는 너무 버거워 에어버스나 보잉 등 외국 제조사와 금융리스 계약을 맺어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에서 항공기를 빌려 쓰고 있고 아시아나 항공은 보잉에서 주로 빌려 쓰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 차입금은 15조 3,900억 원이면 이중 9조원 이상이 달러 부채다. 

이 같은 달러 부채로 인해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이 기간 원화 값이 달러당 1,110원에서 1,208으로 8.8% 하락하며 총 8,836억 원의 외화환산 차손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9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1분기 영업이익 중 최고치다.

환손실 우려가 걷히면서 대한항공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2% 상승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고급 항공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한항공의 신형 항공기 B787-9은 탄소복합소재가 전체의 절반이고 알루미늄합금이 20% 들어가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이 20%가량 높다. 

B787-9은 269명 안팎의 승객을 태우고 중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중형 항공기다.  최대 비행시간은 16시간 20분으로 대한항공은 수익성을 위해 작으면서 멀리 갈 수 있는 신형 항공기를 도입했다.

대형 기체는 멀리 비행할 수 있지만 빈 좌석이 많으면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신형 항공기 1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진에어, 티웨이 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은 지난 1~3월 국내선 운임을 일제히 5~10% 인상했다.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 항공도 이달 18일부터 국내선 항공 운임을 5% 올린다. 

국내 항공사들은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경쟁심화, KTX 등으로 항공 수요가 감소해 운임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지만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상 방안을 철회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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