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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주적 발언, 정치권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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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주적 발언, 정치권 강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0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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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표심에 미칠 영향은? "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주적 관련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20일 맹비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은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에 다다르고 있다”며 “어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과 북한에 대한 두렵고도 놀라운 생각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강요하지 마라.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해야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라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북핵 미사일 위협이 현존하는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를 목표로 두고 있는 사람의 답변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국방부가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 '북한의 상시적인 군사적 위협과 도발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정확히 명시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문 후보는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는 식으로 북한이 주적이라는 표현을 답하지 않았다"며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한 언론사의 서면답변에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의 이러한 안보관과 대북관은 불안함을 넘어 두려움에 다다르고 있다"며 "문 후보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정으로 국민과 대한민국을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북한과의 대화를 먼저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도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손금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 후보에 그 대변인 주적과 우리의 적이 다른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어제 대선후보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이라는 규정은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며 "조금 전 민주당에선 '현재 국방백서에 주적개념이 삭제돼 있다'는 공보단장의 브리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백서의 주적관련 자료를 사례로 들며 "오늘 아침 국방부 역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우리의 적’과 ‘주적’이 같은 뜻이라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주적’이라는 단어가 있어야 ‘주적’인 것인가?"라며 "국군 통수권자와 집권여당이 북한의 정권과 북한 군부를 적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손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말장난으로 논점을 흐리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확한 안보관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야권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의 주적관련 발언은 현 시국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지지 후보를 결정히지않은 중도 보수의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의 집토끼들은 환영하겠지만 산토끼들은 더 먼 산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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