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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대선판의 핵심뇌관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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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회고록, 대선판의 핵심뇌관 재부상?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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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엔 북한인권결의원 기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 VS 박지원 "문재인 후보는 진실을 말씀하면 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송민순 회고록이 다시 대선판에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과 관련해 “대통령이 주재했던 11월 16일 회의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원 기권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익표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아침 송민순 전 장관 관련 보도의 핵심쟁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결정을 2007년 11월 16일에 결정하였는지, 아니면 북한에 물어보고 난 이후에 결정하였는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기권 결정한 이후에 북에 우리의 입장을 통보했다”며 “그 이상 이하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파문. 송 전 장관께서 '쪽지'를 공개했다면 문재인 후보는 진실을 말씀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대표는 “왜 모든 사실을 문 후보는 일단 부인하고 변명하는 일을 되풀이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대통령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간다'고 했던 발언을 '미국과 협의해서 북한 가겠다'로 수정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 여성 응원단 성형' 발언,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했던 일을 금새 사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뀌는 이런 모습을 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 “문재인 캠프, 거짓말하기 전에 최소한 손발이라도 맞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의 ‘대북결재’ 논란이 문재인 후보에게 매우 민감하긴 민감한 모양”이라며 “송 전 장관의 메모가 공개되자, 추미애 당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황급히 문재인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말이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대표는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메모지에 대해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라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 원내대표는 ‘송 전 장관이 북한과 남한에 오간 전통문까지 공개하는 것은 전직 외교부 장관으로 적당한 처신은 아니다’라며 메모지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결재와 관련한 문재인 후보의 거짓말이 들통 나자 제1야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나서서 돕겠다고 한다”며 “문재인 후보를 감싸려면 적어도 손발은 맞춰보고 해야 하지 않나”고 꼬집었다.
 
또 “각자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고 그러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대선처럼 의혹이 많은 선거도 드물다”며 “아마 각 후보들의 의혹을 파헤치고 해명하고 반박하다 보면 선거가 끝났을 것이고, 국민들도 누구를 찍어야 할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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