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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요즘 너무 네거티브가 많다”…과열된 선거분위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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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요즘 너무 네거티브가 많다”…과열된 선거분위기 우려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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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에 염증 느낀 민심을 알았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요즘 너무 네거티브가 많다”며 과열된 선거분위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선대대책위원회의에서 “호남에 가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 봉급 30%를 삭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심지어 ‘MB아바타, MB정부 행정관으로 근무한 의원이 있다’, ‘이 모 의원과 7촌간이다’, ‘박지원은 이 모 의원과 사돈 관계다’, ‘MB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기획위원으로 안철수 후보가 일했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하면 안철수 후보는 김대중 정부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기획위원을 가장 먼저 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저와 함께 청와대에서 회의한 적도 있다. 대개 대통령은 정책기획위원회에 학자들이나 상당한 정책 능력이 있는 분들을 약100여명을 두고 의견을 듣는다. 그런데 그러한 것을 두고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 前대통령을 사면 할 것이다.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우리가 많은 유세를 통해서 해명했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집착해서 자꾸 방어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는 공격이다. 방어가 아니다. 방어하기 시작하면 그 프레임에 갇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대표는 선거가 중반전에 들어선 것을 고려한 듯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바닥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대선을 사례로 들며 “오늘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원내의석이 1석도 없는 신생정당 마크롱 대통령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고 대통령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상기시켰다.
 
이어 “우리는 원내의석 40석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패권 정치를 하지 않고, 더 협치 할 수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공격적으로 정책위주의 선거운동을 계속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독려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박지원 대표는 대선을 가장 많이 경험한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표가 선거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네거티브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각 후보 간의 폭로전에 대한 민심의 이반 현상을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D-14는 선거가 끝난 것이 아니다. 대선 당일 자당의 후보를 위해 투표를 하는 사람을 누가 많이 움직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박 대표는 이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현 시점에서 포인트를 찍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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