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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3자 후보단일화, 대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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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3자 후보단일화, 대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5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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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안 3자 단일화” VS “바른정당이 그른 결정을 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19대 대선이 중반전에 들어서자 바른정당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의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거론하며 3자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각 당은 바른정당의 향방에 관심을 집중하며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24일 오후7시30분부터 5시간이 넘는 장시간에 걸친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다만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당사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5일 "기존의 입장과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완주하겠다는 의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정당의 분위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바른정당이 추진하는 유-홍-안 3자 단일화는 자당의 문재인 후보를 직접 겨냥한 포위 전략이기 때문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정당이 그른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 공보단장은 “오로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반문연대에서 색깔론연대로, 그리고 정권교체 반대연대로 그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자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반국민연대이고, 탄핵반대세력과 손잡는 반민주연대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역사의 명령을 거역하는 반역사연대”라며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끝까지 3자단일화를 추진한다면 국민은 3자야합으로 규정할 것이며, 역사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무모한 시도였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공보단장은 비난의 화살을 국민의당을 돌리며 “국민의당도 3자 후보 단일화에 유혹을 느끼거나 물밑대화에 나서리라는 관측과 보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되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삶에서나 정치에서나 지혜이다. 파멸의 길로 이끄는 독이 든 과일은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색깔론에 편승한 것만으로도 지지자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하다”며 “탄핵반대 세력과 손잡는 것은 마지막 승부수라고 하더라도 결코 시도할 수 없는 모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반면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같이 고민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제가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단일화가 진행되면 창당 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추락할 거라는 우려에 대해 “DJP 연합을 생각해 보라”며 “JP는 박정희와 같이 DJ를 죽이려고 했었던 사람 아니냐. 그런데 DJ가 JP와 연합을 했었다. 그래서 정권을 만들었다. 그리고 총리를 2년이나 줬다”고 반박했다. 
 
舊 여권에 30여년 간 몸담았던 한 인사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이 되느냐? 안 되느냐? 싸움이다. 反文연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승자는 문재인 후보가 된다”면서 “김무성 의원이나 박지원 대표나 선수들 아닌가? 유승민을 버리고라도 후보 단일화에 최종 승부를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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