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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드보복으로 영업이익 -9.7%…해외진출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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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드보복으로 영업이익 -9.7%…해외진출로 돌파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2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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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4년 만에 1분기 영업이익이 9.7%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면세점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화장품회사 최초로 ‘글로벌 톱10’ 뷰티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6조 6,976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미국 뷰티 패션 전문 매체 WWD(Women’s Wear Daliy)에서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7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24일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554억 원, 3,7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2,662억 원으로 18.2% 줄었다.   핵심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도 6.2% 감소해 3,168억 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영업이익 중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5.8%로 매우 높은데다 사드보복에 따른 실적 감소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보복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말까지 영업이익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부진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3.31% 하락한 30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해외 사업은 매출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11% 증가한 4,770억 원, 1,881억 원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아세안)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WWD가 선정한 세계 100대 뷰티기업 7위에 올라 전년 대비 순위가 5단계 올랐다.  베네피트, 메이크업포에버, 샤넬보다도 높은 순위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매출 17억 9,000만 달러로 19위로 입성한 뒤 10년 동안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5배 뛰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순위 상승의 원인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의 브랜드가 중화권과 아세안에서 활약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 등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최대 유통기업 얄샤야그룹과 협업을 시작했다. 

중동에 진출하는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로 올해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중동 여성들이 눈화장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색조 화장품을 먼저 진출시키는 것이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어 중화권, 아세안, 북미에 이어 중동 시장까지 진출하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국내기업 가운데 WWD에 이름을 올린 곳은 LG생활건강이 17위, 에미블씨엔씨 65위, 해브앤비 92위 등이다.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CNP 브랜드가 있고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해브앤비는 닥터자르트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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