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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삼성과 애플 모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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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삼성과 애플 모두 제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2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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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예상이익에 비해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에게 매력이 큰 종목이다.  다만 사업 구조의 70%가 D램에 집중되어 있어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도시바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6조 2,895억 원, 2조 4,676억 원, 1조 8,9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분기 대비 39%, 순이익률은 30% 상승했다. 

정보기술(IT)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이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9.2%, 72.0% 증가했다. 

당초 애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시장전망치 매출액 5조 9,345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44억 원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2011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는 추락했고 반도체 호황기가 열린 2014년 3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SK하이닉스는 연속 영업이익률이 30%가 넘는 고공 행진을 펼쳤다. 

작년 말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2%, 내드플래시 25%, 기타 비메모리 반도체 3% 등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D램 가격은 2.75달러로 2배 올랐고 동영상 같은 대용량 저장장치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같은 기간 76%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반도체 출하량은 D램이 5%, 낸드플래시가 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4% 늘어난 7조원, 영업이익은 2조 9,000억 원이 예상된다. 

한편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D램이 40%로 SK하이닉스의 높은 D램 비중이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률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8% 상승해 39% 상승한 SK하이닉스보다 저조했다. 

또 다른 경쟁업체 미국 마이크론과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은 2015년 말 9조 7,600억 원에서 작년 말 9조 8,389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8.8%에서 34.1%로 낮아졌다. 

하지만 3분기부터 업황둔화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25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점 수준에 도달한 중국 IT Set 재고에 대한 재감축이 곧 발생해 반도체 수요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차세대 그래픽 D램(GDDR6)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픽 D램이란 PC나 콘솔게임기 등으로 고사양 게임, 고화질 영화 등을 재생할 때 사용하는 그래픽 전용 메모리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GDDR6를 내년 초부터 양산해 엔비디아 등 GPU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비교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GPU에 대한 수요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세계 컴퓨터용 그래픽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점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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