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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3자 단일화 추진 반대 목소리 터져 나와…​향후 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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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3자 단일화 추진 반대 목소리 터져 나와…​향후 당의 운명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4.26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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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양측의 갈등 심화될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일부세력의 3자 단일화 추진에 당내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혜훈 바른정당 선대위 부위원장으 26일 지난 의총에서 유승민 후보가 당의 단일화 제안에 '지켜보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는 것보다 '방해하지 않겠다' 정도의 의사표현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 후보의 입장은 단일화를 반대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당이 제안하고 하는 행위를 하는 부분에 대해선 '지켜보겠다'고 그날 의총에서 결론이 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의 실패로 보수가 전멸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보수를 개혁하고 썩은 보수, 잘못된 보수를 바꾸고 깨끗한 보수, 건전한 보수, 국민들이 믿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보수를 만들어서 보수의 미래를 재건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온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유한국당은 사실 우리가 원하던 것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좀 가는 길이 어둡고 힘들다고 해서 다시 도로 돌아가자는 것을 저는 받아들이기 좀 어렵다"며 단일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와 당의 입장이 단일화에서 갈라선 것이 당이 쪼개지는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기초의원들이나 지방의원들, 이런 분들이 마음이 다급하다 보니까 그런 일들이 몇몇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보수개혁의 의지를 여기서 꺾을 순 없지 않느냐. 가시밭길인지 다 알고 나왔다. 어려운 길을 힘들지만 같이 가주시길 대한민국을 위해 또 보수를 위해 꼭 좀 같이 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바른정당 원외 당협위원장 일동도 “의총에서의 3자 단일화 논란은 부적절”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24일 바른정당 의총의 3자 단일화 논란과 관련하여 25일 18시 원외위원장들이 긴급하게 당사에서 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후보단일화는 의총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선거관련 사항은 후보 의견이 가장 존중되어야 한다. 바른정당은 창당정신을 지켜가야 한다”고 거듭 단일화 반대 의사를 밝혔다.
舊 여권의 한 인사는 “유승민 후보가 지지부진한 지지율에도 대선 완주를 고집하고 있는데 반해, 반대 세력은 대선 패배 이후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고려해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내분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탈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정당의 내분은 이미 곪았던 것이 이제야 터져 나온 것”이라며 “바른정당의 미래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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