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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 내 점포 전면 철수…가정간편식 ‘피코크’로 국외시장 돌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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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 내 점포 전면 철수…가정간편식 ‘피코크’로 국외시장 돌파 전략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4.2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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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이마트가 중국 내 점포 6개를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중국 내 이마트는 연내 모두 문을 닫는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취양점에 첫 점포를 개점한 이후 2004년 이후 점포를 공격적으로 늘렸지만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이에 전략을 수정해 이마트는 중국 이마트 대신 신세계푸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의 피코크(PB)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5일 향후 수익성과 비전이 좋지 않다며 장기 임차로 인해 금전적 부담은 있지만 적자 경영을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으로 중국 내 이마트를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중국 사업을 접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4년간 누적 적자액만 1,500억 원을 넘어서고 있어서다.  후발주자라는 단점과 중국업체와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따라갈 수 없었다.  점포 입지가 좋지 않은데다 임대료까지 비싸 2010년에 26개로 늘어난 점포를 2011년에 15개로 줄여 현재는 6곳만 남았다. 

현재 이마트는 상하이지역 인근의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회차오점 등 6곳이다. 

최근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 매출이 더욱 떨어지고 불확실성마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적자를 내는 사업을 끌고 가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이마트의 전략도 현지에 맞지 않았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나갔지만 실패했고 팔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현지 중간 도매상과의 관계가 힘들어 상품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의 피코크는 국내 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신세계푸드의 일등공신은 피코크외에도 올반, 노브랜드 등이 있다. 

2013년 340억 원이었던 HMR 매출은 지난해 1,279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48억 원에서 올해 624.6% 증가했다.

스타벅스도 피코크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코리아에 판매하는 샌드위치, 조각케익, 샐러드 등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코리아에 판매한 금액은 작년 말 기준 683억 원에 달한다. 

현재 국내 HNR 시장은 지난해 2조 3,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연평균 17%씩 커지는 HMR 시장의 성장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의 실적이 좋아지자 26일 신세계푸드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7% 상승한 15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마트는 중국에서 할인점 사업을 접는 대신 노브랜드, 피코크, 데이즈 등 자체상표(PB) 상품 위주로 사업 전략을 다시 짤 예정이다. 

피코크 상품으로 국내시장과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베트남, 몽골 등에서는 협력 파트너와 함께 할인점을 내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연결 자회사인 스무드킹, 세린식품 등도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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