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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9대 대선의 최대 피해자?…향후 정치적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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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9대 대선의 최대 피해자?…향후 정치적 미래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7.05.1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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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계은퇴설은 일축했는데…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번 19대 대선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
 
정치권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손꼽는다. 자신의 지역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외면당한 안철수 전 후보는 이제 정치 은퇴까지 거론되는 위기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승자 측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정계은퇴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대선 패배에 이은 또 하나의 정치적 수모를 당한 것이다.
 
송 의원은 대선 당일인 지난 9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의원직도 사표를 냈고, 3등으로 졌는데 더는 정치를 할 명분도, 근거도 없다”며 “안 후보는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는 10일 “오히려 패배의 경험을 대한민국의 미래와 변화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계은퇴설을 일축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제가 부족했다. 이번 대선에서 변화와 미래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말대로 그가 실제로 정계를 은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일단 700여만표에 달하는 지지자가 존재한다. 또 40석의 국회의원을 가진 정당의 실질적인 오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의 호남 약진을 이유로 국민의당 의원들을 향한 러브콜이 거세질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59%에 달하는 반대자들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지 여부와 여소야대의 지형아래 순조로운 국정운영을 펼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앞으로 전개될 정계개편의 회오리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높다. 친박패권주의와 쌍벽을 이루는 친문패권주의가 노골적으로 펼쳐진다면 국민은 대안세력을 곧바로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후보가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서 얼마만큼 빨리 회복하느냐와 자신의 복귀시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안철수 전 후보가 대선패배까지 경험했으니 이제 정치인으로서 단맛, 쓴맛을 다 맛본 것”이라며 “정치인이 진정으로 정치은퇴를 하는 방법은 죽는 것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안 전 후보가 이제 와신상담의 마음으로 정치 휴식기를 보낼지 아니면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며 보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력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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