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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통신·가전업계·IT업계 도전…홈 IoT 역할로 밖에서 모든 기기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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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통신·가전업계·IT업계 도전…홈 IoT 역할로 밖에서 모든 기기 제어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5.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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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가정용 AI 음성인식 스피커가 성장하고 있다.  가정용 AI 스피커 판매는 2014년 아마존에서 시작됐다.  AI비서가 탑재된 ‘에코’는 지금까지 500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가장 빨리 출시했다.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로 누구를 통해 입력된 데이터베이스도 1억 건을 넘어 단순한 명령을 넘어 향후 대화상대로 진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누구'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말을 거는 감성대화 사용비중도 45%에 달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AI스피커는 정보검색, 날씨, 알람, 음악 검색 등에만 쓰이지만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연결해 빨래, 청소 등도 가능하다. 

누구의 가격은 14만 9,000원으로 문자나 메시지 전송, 전화 걸기는 불가능해 아직까지 기본적인 서비스만 가능하다. 

KT는 올해 1월 AI스피커 겸 인테넷TV(IPTV)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내놨다.  기가지니는 29만 9,000원으로 IPTV와 연동하여 쓰기 때문에 추가 요금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는 '기가지니'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을 연동한 Home to Car(홈 투 카) 서비스를 시연했다.  기가지니도 누구와 같은 방법으로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10월부터 별도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AI 음성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함께 AI스피커 ‘웨이브’를 올 여름에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0여 년간 쌓인 방대한 검색 데이터가 있어 AI를 학습시키기에 매우 유리하다.  웨이브는 항공권 예매, 영화 티켓 예매 등 타사 대비 서비스가 가장 많이 탑재된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는 웨이브를 외부 협력사에 생산을 맡기고 라인이 일본 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판매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도 올해 안에 AI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음악·동영상, 뉴스 추천, 음성 검색 등 자사 핵심 서비스를 AI스피커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AI는 모두 ‘홈 사물인터넷(IoT)’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는 LG전자 냉장고와 월풀의 가전제품, 포드의 자동차와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냉장고는 AI 음성비서 ‘빅스비’로 제어가 가능하다. 

홈 IoT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을 무선통신으로 상호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홈 Io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최신 신제품인 프리미엄 냉장고 등에 빅스비를 탑재해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홈 IoT 생태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LG전자도 ‘딥씽크’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홈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AI와 연동되는 가전제품 매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AI 플랫폼을 먼저 선점하게 될 경우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을 수도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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