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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정부의 인사, 기대 半, 우려 半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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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정부의 인사, 기대 半, 우려 半의 목소리
  • 윤관 기자
  • 승인 2017.05.1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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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실패로 끝난 참여정부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관련해 기대 半, 우려 半의 목소리를 냈다.
 
주승용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인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내 인사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겠다고 각개전투를 벌이면 문재인 정부 역시 과거 정부의 인사 참사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세분과 전병헌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병헌 정무수석은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의정활동도 한바 있어 야당과의 소통에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석비서관 세분 역시 시민단체와 행정경험을 갖추신 분들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국정운영에 큰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하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의 인사 갈등을 겨냥해 “청와대 분위기만 보면 분위기가 좋은 듯하지만,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는 인사 문제로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미애 대표는 특정계파에 의해 인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인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으나 당내 반발로 무산됐다”면서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일단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계파위주의 논공행상이 아니라, 능력 있는 인재들을 널리 발탁해서 적재적소에 기용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뼈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조배숙 정책위원회의장도 이에 가세해 “벌써 우려스러운 조짐도 나타난다”며 “야당인사의 개별 입각설, 의원 빼가기 소문이 그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말로는 야당과 협력과 협치를 하겠다며 뒤로는 야당인사를 빼가는 것은 야당분열공작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는 상호불신을 초래하고 협치는 결국 벽에 부딪힐 것이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조 의장은 “조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처음부터 ‘거국내각’과 ‘국회추천총리’를 선언했다면 국민과 각 정당으로부터 매우 환영받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 득표율은 40%에 불과하다. 60%의 국민이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의석은 과반에 턱 없이 모자라다. 안보불안, 경제위기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력과 협치가 꼭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취임첫날 5년 내내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던 다짐이 입으로만 하는 인사치레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5년 내내 배제와 편 가르기로 일관해서 결국 실패로 끝난 참여정부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국민의당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으로 안철수 전 후보는 정치 휴식에 들어갔고, 박지원 전 대표는 사퇴한 상황이다”라며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의당 의원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문 정권의 인사에 주목하면서 견제와 협치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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