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50 (화)
' 서울 초·중·고 교원 명퇴 신청 증가'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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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초·중·고 교원 명퇴 신청 증가' 그 이유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1.03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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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초·중·고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원하는 교사는 서울지역 공·사립 초·중·고교를 통틀어 9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말 신청자 732명보다 188명(25.6%), 지난해 8월말 신청자 592명보다 328명(55.4%) 늘어난 것이다.

교육청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명퇴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전보다 학교 평가가 강화되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변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교직사회의 명퇴 신청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93.5%(188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교육환경 변화 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인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 명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는 대답이 80.6%(162명)를 차지했다.

교총은 "과거 연금법 개정, 명퇴금 축소 우려 등의 이유로 명퇴가 증가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듯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명퇴가 급증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학생지도에 경륜 있는 교원들의 대거 명퇴는 가뜩이나 어려운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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