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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차 내각 윤곽 드러나…자유한국당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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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차 내각 윤곽 드러나…자유한국당의 반응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5.3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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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공략이냐 사수냐, 이것이 문제로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정부의 1차 내각 윤곽이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내정했다. 또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내정했다.
 
이날 발표된 4명 전원 현역의원으로 영남권 2명 충청권 1명, 호남권 1명 등 지역안배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특히 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경북와 부산 출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공략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선과 관련해 영남권을 사수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인선 의도를 의심하며 평가절하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4개 부처 장관 인선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세운 5대 인사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인선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새로운 인사의 원칙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야당을 무시하는 독단적인 태도로 볼 수 있다”고 혹평했다.

또 “전문성과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정치인에 대한 논공행상식 인선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여전히 호남에 편중된 내각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김현미 후보자는 강경화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문 대통령 안목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자녀 이중국적, 증여세 늑장 납부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내각 인선과 관련,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국회 청문회 과정을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영남권의 대표적인 여권 인사인 김부겸 의원과 김영춘 의원을 행자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영남권을 공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도 최후의 보루인 영남권 사수를 위해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특히 양 김 후보자들을 낙마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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