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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오릭스·일본 INCJ·웨스턴디지털 한·미·일 연합군…도시바 인수 돌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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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오릭스·일본 INCJ·웨스턴디지털 한·미·일 연합군…도시바 인수 돌발 변수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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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SK하이닉스가 해외업체 특히 중국에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인수를 꺼리는 일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 오릭스와 손을 잡았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데 이어 오릭스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함으로써 큰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일본의 민간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더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일본 정책 투자 은행이 참여한 일본 민간 펀드인 INCJ를 중심으로 미국계 민간 펀드가 결합해 한·미·일 연합이 SK하이닉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 한·미·일 연합에는 웨스턴디지털도 합류해 있는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인수 전략의 하나였던 웨스턴디지털 합류에 성공한 것이다.  SK하이닉스, 도시바, 웨스턴디지털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6%로 반독점방지법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SK하이닉스는 웨스턴디지털과의 합작도 협의 했었다.

INCJ도 당초에는 협력 파트너로 KKR로 결정했으나 이를 바꿔 SK하이닉스와 베인케피털 연합군에 참여하게 됐다. 

따라서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은 오릭스, INCJ, 미국계 민간 펀드, 웨스턴디지털까지 연합전선을 꾸리게 됐다.  특히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도시바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과의 합작으로 일본정부와 독점 교섭권을 주장하던 웨스턴디지털까지 만족할 수 있는 연합체제가 완성된 것이다.

오릭스는 일본 대형 금융사로 자산은 91조원에 달하고 국내에서는 STX에너지, 현대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한 뒤 매각한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도시바 메모리 부문 인수 자문을 맡고 있던 모건스탠리 외에 크레디트스위스(CS)도 추가로 자문사로 선정했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2차 입찰에는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KKR 일본 금융권, 일본 정부 투자은행 컨소시엄 등 미·일 연합군, 대만 훙하이, 샤프, 애플, 아마존, 델, 소프트뱅크 등 대만 미국 연합군, 미국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브로드컴 컨소시엄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차 입찰에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SK하이닉스가 유한책임투자자(LF)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인수가격을 절반씩 부담해 도시바메모리 지분 51%를 10조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도시바와의 합작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2년 후에 상장시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도시바와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손잡으면 슈퍼 호황을 맞이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삼성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으로 설득했다.  이러한 제안에 일본 INCJ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브로드컴과 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이 인수가를 20조 2,000억 원가량을 써내 훨씬 많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한·미·일 연합이 구축됨으로써 일본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SK하이닉스가 만들어 도시바 인수의 돌발 변수가 생겼다.  도시바 인수는 인수 가격외에 비가격적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턴하우스 때문에 7조원대 손실이 났고 손실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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