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지난달 17일 경영에 복귀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2020년에는 ‘그레이트 CJ’, 2030년까지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전의 내용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매출 비중 70%를 달성하는 것이다. 또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 첫 발걸음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총 5,400억 원을 투입해 충북 진천에 약 33㎡ 규모 식품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13일 충북 진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5,400억 원으로 올해 8월 착공해 내년 10월 본격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진천 송두산업단지 안에 축구장 46개 넓이인 약 10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CJ제일제당은 고단백 사료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 브라질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 투자금액은 9,000억 원이다.
식품통합생산기지의 연간 생산량은 최대 12만t으로 예상되고 간편가정식과 햇반, 햇반 컵반, 각종 육가공, 냉동가공식품을 생산한다.
식품통합생산기지는 기존에 없던 형태의 식품공장이라는 슬로건으로 K푸드의 세계화와 수출 전초기지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공장에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적용해 제품을 통합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 공정 일부를 모듈화해 다양한 제품을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다품종 대량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
원료의 집하, 생산, 불량검사, 포장, 이송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공장으로 정보통신(ICT)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공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CJ제일제당은 13일 오후(브라질 현지시간) 셀렉타 지분 90%를 인수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 셀렉타는 가축 사료의 원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셀렉타는 농축대두단백 글로벌 점유율 38%를 차지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0억 원, 550억 원이다. 37개국의 영업망도 확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당초 100% 지분 인수를 계획했지만 현지 업체의 원료구매, 제품 생산, 영업 판매 등 사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90%만 인수했다.
농축대두단백은 발효와 농축 기술을 적용해 콩 등 식물에서 단백질을 뽑아내는 것이다. 전 세계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은 1조 6,0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식물성 고단백 소재시장에서 매출 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해 말 베트남에 해외 발효 대두박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농축대두단백 업체까지 인수하며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