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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제품 ‘필라이트’의 성공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피츠 수퍼클리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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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신제품 ‘필라이트’의 성공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피츠 수퍼클리어 가세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17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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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에서 OB맥주 ‘카스’에 밀렸고 수입맥주와 롯데주류 시장 진입으로 장기 부진을 겪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271억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 1분기에는 349억 원이라는 큰 손실을 봤다.  하지만 최근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필라이트’ 돌풍에 대형마트와 슈퍼 등 유통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롯데주류도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만을 고집하다 3년 만에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 부진으로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전략 제품인 필라이트를 4월 말 출시했다.

필라이트는 맥주 맛과 차이가 없지만 맥주가 아닌 발포주다.  맥아 함량이 10% 이하로 국내 최초의 발포주다. 

일본의 경우 가격이 싼 발포주를 1994년 내놓으며너 현재는 맥주시장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필라이트 역시 일반 맥주 대비 소비자가격이 40% 낮아 1캔(355㎖)당 가격이 717원이고 12캔 가격은 1만원이다. 

필라이트는 발포주이기 때문에 맥주는 주세율이 72%인 반면 필라이트는 30%의 주세율을 적용받는다. 

필라이트는 판매호조로 이달 중순부터 출고량을 3~4배 늘릴 예정이다.  초기물량 6만 상자는 20일 만에 조기 매진됐다.  실제로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필라이트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필라이트의 판매 돌풍에 하이트진로는 생산량을 원 30만 상자로 상향조정했다.  

하이트진로 맥주사업은 2013년 마지막 흑자를 끝으로 2014년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점유율은 30% 미만으로 떨어졌고 공장 가동률도 50% 미만으로 낮아졌다. 

16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6년 공장가동률 44%였고 2018년에는 필라이트 출시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58%로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 3%로 흑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은 ‘A’로 회사 신용등급이 높지 않다.

필라이트가 히트를 치고 있지만 맥주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실재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필라이트 매출 목표는 150억 원으로 지난해 맥주사업 매출의 1.9% 수준이다.  구조조정으로 550억 원의 비용 부담이 늘었고 신제품 출시 초기 마케팅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올해까지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인건비 절감과 맥주 가동률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많다. 

한편 지난 1일 출시한 롯데주류의 ‘피츠 수퍼클리어’ 클라우드 서브 브랜드로 출시됐다.  경쟁 타깃은 카스와 하이트다.  

롯데주류는 두 가지 맥주로 맥주 시장점유율 15%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클라우드의 시장점유율은 4%로 피츠 수퍼클리어와 함께 시장점유율 15%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롯데주류의 생각이다.

당초 롯데주류 관계자는 카스와 하이트 같이 소맥이 가능한 맥주를 생산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수요가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계속 프리미엄 전략으로 밀고 나가기에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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