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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쟁자 없다…글로벌 기업 모두 따돌린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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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쟁자 없다…글로벌 기업 모두 따돌린 삼성전자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1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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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반도체 부문의 독보적 기술로 세계 최초로 4세대(64단) V낸드 기술을 모든 메모리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도시바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업체들은 올해 들어서야 48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들어갔지만 삼성전자는 64단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한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5세대 V낸드 원천 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5세대 V낸드는 데이

터를 저장하는 셀을 90단까지 쌓아 올릴 수 있다.  시간으로 따지면 글로벌업체들과의 격차는 2년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4세대 256기가비트 V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하고 서버와 PC·모바일용 낸드 제품 전체에 4세대 V낸드를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64단 낸드는 48단에 비해 동작 속도는 50%, 전력효율은 30% 이상 높다.  칩 크기도 30% 줄어 똑같은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만들 수 있다. 

3D 낸드는 50단 이상 넘어가면 구조가 틀어지고 가장 윗단과 아랫단이 서로 다르게 작동해 성능이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9-홀’이라는 초고집적 셀 구조 공정기술을 개발해 층마다 균일한 홀 패턴을 형성하고 전체단의 하중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뛰어넘었다. 

단수가 높아지면 생기는 단 사이의 간섭현상도 해결했다.  낸드는 전하를 가둬 기억을 저장하는데 전하가 당기는 셀과 셀 사이의 막을 더 얇게 해 데이터를 세밀하게 제거하여 저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초박막 기술로 데이터 간섭을 20% 줄였고 칩 수명도 20% 연장됐다. 

삼성전자는 64단 4세대 V낸드 제품을 지난해 8월 공개하고 올 초부터 화성공장에서 생산했다.  그리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한정해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64단 낸드를 스마트폰과 PC업체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으로 낸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지난해 말 37%였던 세계 낸드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화성공장에서만 생산하던 64단 낸드를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다.  평택 공장은 삼성전자가 16조원을 들여 건설한 반도체 공장으로 부지 면적이 289만㎡로 축구장 400개 크기다. 

또한 직간접 고용 효과가 15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64단 3차원 낸드플래시를 본격 양산한다. 

한편 64단 3차원 낸드가 최고의 제품인 만큼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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