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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롯데케미칼 자회사 타이탄 상장 흥행 예상…롯데쇼핑 회사채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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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롯데케미칼 자회사 타이탄 상장 흥행 예상…롯데쇼핑 회사채도 흥행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2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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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자회사 타이탄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2010년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후 타이탄은 7년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올랐고 공모가 범위가 7.6~8링깃(약 2020~2,127원)으로 확정됐다.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됐고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해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기업공개 흥행이 예상된다. 

앞서 롯데그룹의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지난 8일 주주 명부를 폐쇄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방식은 분할합병의 국내 첫 사례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롯데쇼핑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7,000억 원이 몰려 모집금액의 세 배에 달했다.

우선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탄은 이달 말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중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7억 4,048만 3,000주를 발행하고 전체 공모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59억링깃(약 1조 5,600억 원)이다.  주관사는 크레티드스위스(CS), JP모간과 현지은해 메이뱅크가 맡았다. 

타이탄 기업공개는 말레이시아 공모 시장에서는 최대어로 꼽힐 만큼의 규모가 큰 공모다.  

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타이탄의 매출은 2조 1,930억 원, 영업이익은 4,580억 원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실적에서 타이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영업이익 20%, 순이익은 21%에 달한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타이탄의 지분 100%를 1조 5,000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롯데는 16일부터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2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타이탄은 다음달 11일 말레이시아 거래소에 상장된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4개 상장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지주사로 합병시키는 분할합병 지주사 전환을 진행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흩어진 오너 지분이 지주사로 통합돼 신설 롯데 지주사 지분 10.5%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롯데그룹은 4개 자회사 지분을 공개 매수하고 이를 롯데지주사 신주로 나눠주는 절차를 밟는다.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지분은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로 사업회사 지분을 팔아 이 자금으로 지주사 지분을 더 확보하게 돼 신회장의 지배력은 강화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주주가 관행이나 편법으로 계열사 지분을 강화하는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공약에 위배가 된다.  따라서 지주사 전환 승인 절차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또 롯데 지주사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등 금융사 지분을 2년 안에 매각해야 한다.  새로 형성된 17개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도 끊어야 한다. 

한편 롯데쇼핑이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한 결과 7,000억 원의 청약이 몰렸다. 

롯데쇼핑은 수요예측 흥행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 원으로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자금으로 롯데쇼핑은 오는 7~8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300억 원어치를 갚을 예정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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