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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민주당, 자유한국당 추경 논의 배제론 놓고 치열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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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민주당, 자유한국당 추경 논의 배제론 놓고 치열한 설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7.06.25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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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찬성할 수 없다” VS 민주당 “한국당의 파트너가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추경 예산안 심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동참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25일 “정국을 푸는 열쇠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쥐고 있다. 협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경청과 존중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이날 개최한 현안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을 청와대 여의도출장소로 만들면 안 됩니다. 박근혜정권의 몰락은 최순실의 문제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여당의 책임이 결코 간단치 않다. 무조건 도와 달라 그리고 안 되면 여론에 호소하겠다는 국정운영과 정치는 위험하다. 지금의 정치행태가 박근혜 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문대통령께서는 지금의 여론이 천년만년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여론을 빙자해서 국회를 무시하는 인식과 태도는 대의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에 불과하고 민주당은 국회에서 소수세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안한 상임위 예결소위원장이랑 상임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이 아닌 4개 상임위만 우선적으로 추경을 논의하면서 예결위를 해보자는 안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일자리 추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부분이라 여야가 모두 머리를 맞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며 “어떻게든 다시 설득하고, 협상하고, 그래서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심사하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뭐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함께 시작할 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국민의당은 찬성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제윤경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비론에 빠진 국민의당, 자유한국당의 국정 공백 장기화 시도에 전략적 파트너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제 대변인은 “오늘 국민의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추경 논의는 찬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라며 “이는 지금까지 여당의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반대야당으로 비판하면서도 민주당의 정치력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대안 야당’을 지향한다면서도 여당의 대표의 협치에 대한 진심어린 호소와 눈물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등 정치적 도의를 넘어서는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반대야당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꼬여있는 정국을 풀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한국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이 대안없는 양비론 속에서 갇혀, 결과적으로 국정 공백을 장기화하려는 한국당의 파트너가 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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