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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설립…미 통상 압력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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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설립…미 통상 압력에 대처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2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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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사우스캐롤나이나주 뉴베리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가전공장 유치를 신청한 3개주의 투자유치단으로부터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인프라 등 투자여건과 인센티브에서 가장 앞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25일 “뉴베리에 가전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미 가전공장 건립용지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당초 지난 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중소도시 블라이스우드로 정해졌으나 다른 기업이 선점해 뉴베리로 재조정 됐다.  뉴베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북서쪽으로 24㎞지점에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가스오븐레인지 등의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주 법인세율이 5%로 미국 동남부 주 가운데 가장 낮고 고용세액공제와 교육보조금 등의 투자 지원제도가 마련돼 있고 외국 기업이 많은 곳이다. 

볼보는 2015년 5억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1억 5,0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5%포인트 오른 19.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과는 세탁기, 냉장고 등의 판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가전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는 곳으로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세운다는 소식에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생큐 삼성’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번주 한·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이 가동되면 500개의 신규일자리가 생긴다. 

최근 미 가전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수입량을 늘었다며 양사를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세우면 미국 가전업체들의 통상 압력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도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상반기까지 세탁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충남 아산시에 건립한다.  건설비용은 8조원으로 2019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 6세대 OLED를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는 애플의 주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축허가를 신청한 A4 공장과 인근에 증설한 A3 공장 공사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플렉시블 OLED 25만 5,000장 중 65%를 애플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OLED와 함께 중국업체의 주문도 쇄도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OLED 독점은 계속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6.7%,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은 96.5%였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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