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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선출, 민주당과 정의당이 더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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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선출, 민주당과 정의당이 더 환영?
  • 윤관 기자
  • 승인 2017.06.2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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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대여 투쟁보다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 힘을 쏟는다면?”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이혜훈 의원이 26일 바른정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보수 정당의 신임대표 선출에 진보 정당이 더 큰 기대감을 표하는 현상이 발생해 정치권의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혜훈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바른정당이 보수의 본진이 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구 여권을 향해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유화하고도 책임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전체가 궤멸됐다”며 “이런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보수 대수혈을 강조하며 집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보수의 미래, 보수의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고, 모셔오고, 키워내는 메머드급 보수의 대수혈, 이혜훈이 앞장서겠다”며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다. 총선을 압도하겠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여권을 비롯한 정의당도 이혜훈 대표 선출을 크게 환영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바른정당의 새 대표로 뛰어난 정책적 역량과 함께 따뜻한 포용력까지 두루 갖춘 이혜훈 대표가 선출됐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혜훈 대표의 선출로 원내 3당의 대표가 여성인 상황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혜훈 대표 당선에 특히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이 일자리를 간절히 원하니 추경 심사에 임했으면 한다’는 말씀은 국민의 바람을 정확히 읽어낸 것”이라며 “막혔던 협치의 가능성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바른정당이 낡은 보수를 혁파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새로운 보수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이혜훈 대표 선출과 관련, “정말 우리나라의 굉장히 드문 정치하는 사람들 중에서 굉장히 드문 영역이 진정한 보수”라고 추켜세웠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를 통해 “가짜보수는 넘쳐흐르는데 유승민 전 후보도 그랬지만 진정한 보수에 속하는 그런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이 점점 더 힘을 얻어 가서 얻어서 보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낡은 보수 보수라고 보기 힘든 극우반동 그런 수구세력들을 세탁을 하거나 또는 어떻게 분해해서 재조립한다거나 어떤 방법으로도 보수를 다시 재생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런 분들이 새롭게 보수를 준공하는 역할을 해서 건강한 보수를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혜훈 대표는 대여 투쟁보다는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 힘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대표로 선출되면 보수 정치권은 ‘强 對 强’의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럴 경우 여권을 비롯한 진보정치권이 원하는 보수 대분열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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