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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인단, 향후 5년간 美에 40조원 규모 투자·구매…일본보다 큰 선물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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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인단, 향후 5년간 美에 40조원 규모 투자·구매…일본보다 큰 선물 보따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6.3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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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순방에 동행한 52개사 대표로 구성된 경제인단은 앞으로 5년간 미국 현지에 40조원에 달하는 투자와 구매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밝혔다.  금액으로만 보면 일본 아베 총리가 들고 간 선물 보다 큰 규모다.

우선 투자부문에서 삼성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세탁기 등 가전공장에 5억 8,000만 달러의 투자와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2020년까지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도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를 연간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가전 공장을 설립한다.  2019년까지 뉴저지주에 3억 달러 규모의 신사옥도 건설할 예정이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수입량이 너무 많다며 양사를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미국의 통상 압력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가전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5년간 총 31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 분야에 투자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SK그룹은 GE와 미국 내 셰일가스 개발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발전 사업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SK가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GE는 발전설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 E&S는 2014년부터 이미 콘티넨털리소스와 공동으로 셰일가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해 5년 동안 16억 달러의 투자가 확정됐다. 

SK그룹은 5년간 셰일가스, 화학,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최대 4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해 국내 그룹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LS그룹은 미국 남부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 부품 공장을 신설하고 현지 케이블 기업 슈피리어에식스 설비·연구개발에 총 3억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두산그룹은 미국 가스터빈 정비업체 ACT를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해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웰스파고은행과는 연료전지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GS그룹은 GS건설을 통해 미국 콜로니캐피털, 포트베이 등과 함께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 근처 노후주택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한진그룹은 로스앤젤레스 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조미김, 공장신설과 사료첨가제 연구, 대한통운 차량, 물류기지 건설, CJ E&M 영화제작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지금 10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구매 부문에서는 SK그룹이 연평균 18억 달러 규모의 셰일가스를 구매하고 LS는 6년간 전기동 연료인 동정광과 LPG 33억 5,000만 달러어치를 사들인다.  한진그룹은 2017년부터 102억 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5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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