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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규모 인적청산 예고…치열한 당내분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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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규모 인적청산 예고…치열한 당내분란 예상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05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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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내부혁신을 강조하며 친박 청산을 예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친박을 겨냥해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을 의식한 듯 “혁신에는 반듯이 구세력들의 저항이 따른다”면서 “보수우파 정당 창당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한 위급한 상황에서 일부 극소수 구박들이 저를 구박한다고 해서 쇄신과 혁신을 멈출 수는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내비췄다.
 
홍 대표는 인적청산의 시한도 못박았다.
 
그는 “연말 까지는 인적, 조직, 정책혁신에 주력해 전혀 새로운 보수 우파정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 임할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말까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마쳐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속도감 있는 당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연말까지 친박을 비롯한 친박을 비롯한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새로운 인물들을 등용해 선거 승리를 통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친박이 이를 그냥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탄핵정국과 바른정당 분당사태에서도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정치권은 친박이 홍 대표 체제를 대비한 플랜을 준비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홍 대표도 이를 염려한 듯 “어려움이 있어도 단호하게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그것이 정당사상 처음으로 당원, 대의원 여러분들이 72.75 퍼센트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당대표로 선출해 주신 뜻”이라고 강조했다.
 
즉 전당대회에서 획득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당심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구 여권의 한 인사는 “홍 대표는 1차 목표로 친박을 정리하고 2차 목표는 지방선거 전 바른정당을 흡수해 보수대통합을 염두에 둔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어제 더불어민주당만 찾아 취임인사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고, 바른정당은 기생정당, 국민의당도 민주당의 2중대라는 종전의 자신의 인식을 행동을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홍 대표가 일방주의적 당 운영을 고수한다면 반드시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아직 대법원 판결도 남아있지 않느냐? 친박이 평소처럼 강경 대응에 나선다면 치열한 당내분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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