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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영장 청구…민주당과 정의당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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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영장 청구…민주당과 정의당의 반응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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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악몽의 시작?”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검찰은 9일 국민의당 제보조작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이 전 최고위원과 이미 구속된 이유미씨의 남동생 이모씨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고 사안이 중하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목소리로 국민의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의 무책임한 태업,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이 사건을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은 처음 이 사건을 발표한 지난달 28일부터 자체 조사 결과 역시 오로지 ‘이유미씨 단독 범행’ 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셀프 조사’ 결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의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그 동안 국민의당이 주장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그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 지도부를 겨냥해 “그러나 여전히 대선 당시 책임 있는 인물 그 어느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당은 오히려 이런 문제를 지적한 추미애 대표의 일부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보이콧이라는 무책임한 태업을 자행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일부 발언을 꼬투리 잡아 태업을 할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사과와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순서다”라고 힐난했다.

정의당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 “검찰은 당초 증거의 조작사실을 몰랐다는 이 전 최고위원의 해명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는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자체 조사와 상반되는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변인은 “당초부터 국민의당 진상조사 결과를 신뢰하는 국민은 거의 없었다”며 “유력 대선주자를 향해 펼친 마타도어의 실체가 조작이었다는 전대미문의 정치스캔들을 놓고 한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공당은 신뢰 위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 신뢰는 책임에 기반한다.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지는 국민의당 스스로가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여기고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 청구는 국민의당으로선 악몽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이제 검찰의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한 수사의 신호탄이 될 것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도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이래저래 감당할 수 없는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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