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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박근혜,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민주당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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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박근혜,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민주당 발끈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1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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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전쟁의 예고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류석춘 위원장은 11일 “박 전 대통령의 잘못만 있느냐, 박 전 대통령이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실패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뇌물죄를 엮으려는데 없어서 검찰이 고생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의 실체로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어떤 법을, 무엇을 어겼는지에 대한 평가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탄핵”이라며 “지금 형을 얼마나 사느냐 문제를 따지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억울한 경우”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류 위원장의 발언에 “자유한국당은 ‘도로 친박당’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 저지른 잘못보다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슨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힐난했다.

백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떤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이루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미 18개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류석춘 위원장의 발언은 나라다운 나라를 원하는 민의를 처참히 짓밟은 것이고, 대한민국의 헌법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류석춘 위원장은 뉴라이트계 대표 인사로 스스로 지난 탄핵정국 때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나갔다고 인정까지 했다”며 “자유한국당은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시한 ‘도로 친박당’이 되기로 한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 정치권의 한 인사는 “류석춘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챙긴 인사다. 대표적인 우파 학자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뉴라이트계 시각을 통해 현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해 쓴소리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 논쟁은 앞으로 이념 전쟁의 예고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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