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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무차별 사드 보복…북한은 '혈맹' 협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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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무차별 사드 보복…북한은 '혈맹' 협상은 없다.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7.1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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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이해찬 중국 특사가 중국을 찾았던 두 달 전 당시에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추세가 주춤했으나 한미,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개별 비자로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인도 중국 현지 세관에서 한국산 물건들을 모두 압수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피해가 큰 기업은 롯데그룹과 면세점, 자동차업계, 화장품 업계로 이들 기업 모두는 중국의 애국마케팅으로 인한 불매운동과 중국 정부의 제재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3% 급감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중국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연구개발, 상품, 마케팅 분야 인력 100여 명을 구성해 ‘중국 시장 경쟁력 TF’를 만들었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고 전체 판매량의 23%를 차지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는 195만대이지만 최악의 경우 7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판매 목표량도 825만대로 잡았지만 700만대 달성도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서울 양재동 사옥과 남양 연구소 등에서 열리는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중국 내 롯데마트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제재와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으로 99개 매장 중 87개 매장이 문을 닫았고 남은 12개 점포의 매출도 75% 급감했다. 

롯데마트의 피해 금액은 5,000억 원이고 계속 지속될 경우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면세점도 지난 3월 이후 매출이 30~40% 이상 줄었고 중국인 고객이 90% 이상 차지하던 제주공항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문을 닫기로 했다. 

여행업계 또한 상황이 매우 어렵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계속 줄어 지난 5월 한 달간은 전년 동월 대비 64.1% 감소한 25만 3,359명에 그쳤다. 

중국 국가여유국(관광청)은 한국 방문을 노골적으로 금지하고 동남아 관광 쪽으로 여행객을 유도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총 161개의 중국 전담 여행사 중 대다수는 4개월째 휴업 상태이거나 폐업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인 올해 1~6월 크루즈 관광객 수는 3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만 명에 비해 3분의 2 이상이 줄었다.

명동 화장품 거리도 매출이 절반 이상 급감해 점포의 20~30%가 문을 닫았고 중국인 관광객 관련 식당, 관광버스 업체들도 폐업 위기에 처했다.  

중국 현지 무역항과 국제공항 세관 심사도 강화돼 여행객들의 트렁크까지 세관에서 압류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이 더 이상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향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사실상 사드 배치가 확정됨에 따라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을 ‘혈맹’이라 칭했고 중국의 보복 조치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한중 정상 간의 신뢰구축과 비공식 접촉을 늘려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드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사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갈등을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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