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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의당, 추경-정부조직법 무산 책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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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의당, 추경-정부조직법 무산 책임 공방전
  • 윤관 기자
  • 승인 2017.07.1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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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정탈선동맹” VS 국민의당 “남 탓만 하는 나쁜 버릇부터 버려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9일 일자리 민생 추경과 정부조직법 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상호 비방전을 펼쳤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야3당을 향해 “국정 탈선 동맹”이라고 맹비난했고, 국민의당은 “남 탓만 하는 나쁜 버릇부터 버려라”고 맞받아쳤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야3당은 ‘국정 탈선 동맹’을 결성하고 절박한 민생과 청년의 한숨은 아랑곳없이 마치 문재인 정부를 중단시키고야 말겠다는 듯 묻지마 반대로 절박한 일자리와 민생을 더욱 위태로운 길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은 작년 말 여야 예산안 합의에 따라 공무원 증원에 합의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추경에서 공무원 증원을 하려하자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일은 안 된다고 하고 있다”며 “자기들은 해도 되고 문재인 정부는 안 된다는 이런 억지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3당은 처음에는 일자리 만들기가 추경 요건에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면서 “대신 작년 예산안 합의에 따라 예비비를 쓰라고 해서, 그럼 예비비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하니 또 말을 바꿔서 예비비 사용도 안 된다고 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이어 “이 정도면 묻지마 반대 금메달감이다”라며 “특히 국민의당은 오전에는 찬성하고 오후에는 반대하는 황당한 일까지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정탈선동맹이라는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국민의당을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싸잡아 공격한 것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 내각 구성에 적극 협조해 왔고, 추경도 문제가 많지만 심사에 협력해 왔다”며 “국민의당이 국정을 탈선시키려고 한다는 민주당의 인식이야 말로 국정 혼란을 자초하는 비뚤어진 생각이다”라고 반박했다.

양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더 바르게 갈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 ‘이유 있는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공무원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소방, 사회복지 분야 등에 부족한 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을 증원하면서 이걸 일자리 대책으로 맹신하고, 특히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추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일관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정부 야당의 안일한 인식과 정치력 부재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제발 민주당은 남 탓만 하는 나쁜 버릇부터 버려라. 여당이 먼저 달라져야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처리해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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