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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전문가 부족으로 제도 도입 못하고 있는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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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전문가 부족으로 제도 도입 못하고 있는 국민연금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7.22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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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기업이 투명성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는 가운데 종합 자산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 투자가들을 위한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또 한국거래소 산하 기업지배구조원의 영향력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기업의 ESG(기업이 직원과 고객, 주주,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으로 따지는 평가) 평가를 하는 기업지배구조원의 이해관계와 평가방법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의결권과 지배구조에 전문가 부족으로 기업지배구조원에 업무를 맡기는 수밖에 없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한국 투자신탁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 4호에 창여 기괸이 됐다고 20일 발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튜어드십 코드 7가지 원칙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를 통해 투자한 회사의 의결권과 주주권 행사는 물론 투자 대상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무상태, 기업지배구조, 경영전략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그리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이행하기 위한 별도담당자를 지정하고 투자회사와의 대화나 의결권 행사 내용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결정한 회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상파트너스, 제이케이엘파트너스 등으로 경영권 참여 목적의 사모펀드(PEF) 3곳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이들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다른 점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단순 투자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곳이고 사모펀드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 

한편 최근 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가 중요해졌다.  ESG평가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에 중요 참고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ESG 평가가 낮으면 의결권 행사가 부정적으로 갈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원칙을 만들었고 기업평가와 의결권 자문 등을 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칙을 만드는 기업지배구조원이 스튜어드십 코드 제·개정과 이행, 점검을 하고 기업 평가까지 모두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에는 의결권과 지배구조 분야 전문가가 부족해 금융당국이 아닌 기업지배구조원과 같은 민간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한편 미래에셋운용, 삼성자산운용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아직 멀어 보인다. 

새 제도를 받아들이기 전 필수 단계인 의결권 행사와 용역을 맡길 외부 기관을 세 차례 입찰하고도 뽑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야 하는데 연구를 수행할 만한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다.

 

[사진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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