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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카카오와 협력, 서버형 음성인식 제네시스 적용…내비·인포테인먼트·IoT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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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카카오와 협력, 서버형 음성인식 제네시스 적용…내비·인포테인먼트·IoT관리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7.2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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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기아차가 차량 안에 인공지능(AI)을 심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음성비서 빅스비나 애플 아이폰의 시라와 같은 AI가 차량 안에 들어와 네비게이션, 음악, 사물인터넷(IoT)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카카오는 오는 9월부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신차 G70 출시에 맞춰 차량 안에서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I’를 통해 음성인식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네시스 커넥티드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용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9월 출시 예정인 G70과 기존 EQ900, G80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이번 AI 서비스는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목적지이름을 말하면 바로 목적지를 찾아준다.  목적지를 검색해야 하기 때문에 ‘길안내’라는 말을 꼭 해야 한다.   '원 샷' 방식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는 차량 밖에서 스마트폰이나 집안의 음성비서를 통해 차량위치 파악, 원격시동, 냉·난방 조절, 연료 등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차 안에서 집 또는 사무실 등 외부의 IoT 기기를 조작하는 ‘카 투 홈’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 차량 자체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적용하는 ‘서버형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개발은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차량 IT 지능화 리서치랩’이 맡았다. 

서버형 음성인식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이란 차량에서 입력한 음성명령을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달하고 서버의 AI가 그 내용을 분석해 다시 차량으로 보낸 뒤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카카오 AI 플랫폼인 카카오I의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카카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카카오가 카카오I를 개방한 것은 현대·기아차가 처음이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작년 기술제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긴밀히 협업해 왔다. 양사는 앞으로도 AI 기술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기술 고도화를 통해 초연결 커넥티드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협력할 계획이다.

카카오I에는 음성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챗봇 등 카카오의 AI 기술이 모두 들어있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필요에 따라 사업자나 기관 등에 일부 또는 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3분기 중 AI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톡, 택시, 멜론 등 서비스가 연동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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