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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장악한다…ESS용 배터리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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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배터리로 글로벌 시장 장악한다…ESS용 배터리 수요 급증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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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LG화학은 ESS용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SDI는 1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를 합치면 글로벌 점유율 40%에 달한다.  또 LG화학은 내년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9에 들어간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친환경에너지 사용 확대로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ESS 시장은 연평균 60%씩 성장하고 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함께 크는 사업이다.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에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ESS 시장은 2016년 2271㎿h에서 2020년 1만 4814㎿h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에너지 효율, 용량변화의 편의성 등 장점을 지니고 있고 최근 원가 하락으로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삼성SDI는 지난 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96Ah(암페어아워) 셀 약 10만개, 240㎿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ESS용 배터리 공급으로는 최대로 미국 4만 가구가 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략량이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글로벌 자동차용 배터리와 동일한 제품으로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우수성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LG화학도 세계 1위 ESS기업인 미국 AES와 2020년까지 1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세계는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되어 가고 있어 ESS용 배터리로 인해 LG화학과 삼성SDI의 수혜는 점차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GM볼트도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해 LG화학의 중대형 전지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화학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9에 L자형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기로 했다.  L자형 배터리는 아이폰 오른쪽 하단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이 주문했고 중국 ATL, 일본 무라타제작소, 삼성SDI 등은 개발에 들어갔지만 모두 실패하고 LG화학만 개발에 성공했다. 

L자형 배터리는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헥사곤(Hexagon) 배터리도 개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헥사곤 배터리는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다. 기존 직사각형,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 용량이 25%나 많다. 기존 배터리 대비 사용 가능 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났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소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인 ESS전지는 전력망 수요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는 중국에서 배터리 인증 이슈가 장기화 되지만 올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난 1조70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 자동차 배터리, 휴대폰 배터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이 같은 배터리 산업은 급속히 발달될 것으로 전망돼 LG화학과 삼성SDI의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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