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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탈원전 정책으로 장기적 위기 직면…신성장 동력 사업은 초기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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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탈원전 정책으로 장기적 위기 직면…신성장 동력 사업은 초기단계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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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두산그룹의 매출 32%를 차지하는 중간지주회사 두산중공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는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실적을 기록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자회사 두산밥캣까지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실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은 3조 8,246억 원, 영업이익은 3,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16.6% 증가했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덕을 본 것으로 중공업 매출 부문만 보면 2분기 매출액은 1조 4,473억 원, 영업이익은 6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3.7% 줄었다.  반면 2분기 신규 수주는 1조 2,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정부의 원자력 발전소 폐지 여파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원전 사업 부문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중공업은 중공업 부문에서의 연간 수주 전망치와 관련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국내 신규 원자력 및 석탄화력 발전 프로젝트 발주의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8조2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 두산건설, 두산엔진 및 해외 발전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두산인프라코어보다 높아 지배주주 순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실적부진 해결책으로 최근 신재생 에너지, 가스터빈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주요 수익원이 될 때까지 갈 길이 멀다.  이에 따라 올해와 2018~2019년까지 장기적으로 실적은 나빠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 가스터빈, 원전수출, 원전해체에서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다. 

이에 지난 4월 두산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의 5.5㎿급 해상풍력 발전기술을 인수했으나 시장규모가 크지 않다. 

또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에서 발전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 부지 내 태양광+ESS 설치사업을 수행해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스터빈은 현재 개발 중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핵심 부품인 가스터빈 원천 기술은 GE와 지멘스,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 등 세 곳만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화 시기는 아직 멀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해결 방안인 원전 해체 시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영구정지에 들어간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지만 해체 작업은 2022년부터 시작이라 5년이나 남았다.

그리고 원전을 해체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상으로 장기 프로젝트다. 

두산건설 실적 부진도 겹쳐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3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은 8.76%로 큰 폭 하락했고 4일에도 전일 대비 1,33% 하락한 1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줄줄히 하향조정해 2만 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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