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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한반도 엄중한 안보상황 인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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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한반도 엄중한 안보상황 인식 공유
  • 윤관 기자
  • 승인 2017.08.0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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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위기 대책을 논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8분부터 8시54분까지 약 56분간 정상간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루어낸 데 대해 평가한다”며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때 협의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실제로 지금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봤는가”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는 아니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의 발사대 4기 추가 배치와 관련,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를 북한의 지난 도발 직후 한미가 곧바로 결정해 협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하는 국민들과 현지 주민들 의견이 있고, 중국의 더 강력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 내 이 문제를 협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서 북핵위기에 대한 한미공조를 강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유엔 안보리가 강력한 대북제재안을 채택한 상황에서 북한도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한미 동맹이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이 인식한다면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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