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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판매부진 출구 전략…홈쇼핑과 H&B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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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판매부진 출구 전략…홈쇼핑과 H&B 시장 본격 진출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0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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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롯데쇼핑은 기약 없는 사드 악재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 불과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매출액 7조 4,013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으로 각각 1%, 49% 감소했다.  당초 시장기대치 영업이익 1,843억 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홈쇼핑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일하게 매출이 늘고 있는 홈쇼핑 채널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형 드러그 스토어인 헬스&뷰티(H&B)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분기 롯데쇼핑 사업부 중 백화점 매출 부진이 매우 컸다.  폭염과 장마,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롯데 백화전의 총 매출액은 6%가량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6%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국내 대형 마트, 해외마트, 면세점까지 모두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서는 장기적 불황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할 분위기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2,540억 원, 영업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해 각각 12.8%, 24.9% 늘었다.

국내 유통채널 중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편의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것이 홈쇼핑이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2017년 미슐랭 가이드에서 2스타를 받은 고급 한식 레스토랑 ‘곳간’의 인기메뉴를 오는 9일 론칭하기로 했다. 

첫 방송은 오후 5시 40분으로 안동지방의 ‘마떡갈비(80g·30장)’, ‘청양열무물김치(1㎏)’, ‘생강쌀엿장(280g·1병) 등을 7만 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는 김치 페어링 두 번째 메뉴로 ‘곰탕 시리즈’와 ‘곳간 김치’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8월 홈쇼핑 브랜드평판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상품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현재 ‘LBL'의 누적매출은 790억 원에 이른다. 

한편 H&B 시장이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주목해 롯데는 ‘롭스’의 매장 수를 작년 말 87개에서 연재 120여 개로 늘리기로 했다.   전년대비 80% 매출 성장이 목표다.

롭스는 10~20대를 타깃으로 하는 H&B 점포로 소셜네트워크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재빠르게 판매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특히 올초부터 판매 중인 색조화장품 ‘삐아’가 가장 큰 인기를 끌어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국내 H&B 업계 1위는 올리브영으로 점포수 868곳으로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다. 

H&B 점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젊은 여성들의 화장품 구매가 일반 화장품 매장이나 로드샵에서 H&B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H&B 매장에서는 수십종에 이르는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보고 살 수 있어 10~30대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H&B 점포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 일본 32.5%, 홍콩 18.2% 등에 비해 한국은 매우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 규모가 14조원인데, 한국의 H&B스토어 비중은 불과 3.6% 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같은 중국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인도네시아나 베트남등 신흥국 매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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