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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 여권 향한 총공세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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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 여권 향한 총공세 펼쳐
  • 윤관 기자
  • 승인 2017.08.09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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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적폐청산의 첫 번째 과제는 보수정권 9년 동안 본분을 망각했던 국가 권력기관들을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하며 거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적폐청산의 첫 번째 과제는 보수정권 9년 동안 본분을 망각했던 국가 권력기관들을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과 적폐청산에 저항하는 세력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전히 건재한 거대자본과 조직을 내세워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노력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우리 당은 적폐청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진 부정부패와 비리, 갑질 등 고질적인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당력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어제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보수정권 시절 MBC 경영진이 사원 개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인사평가와 인력배치를 단행했다는 증거가 되는 문건을 폭로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MBC 사측은 그 존재를 부정하고 있지만 만일 해당 문건이 사실이라면 지난 정부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난 블랙리스트의 MBC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특히 작성 시기는 김장겸 현 MBC사장이 보도국장으로 취임한 직후였다는데, 관여 여부에 따라 공영방송의 수장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7일 MBC 경제부 출입기자들의 성명서에 따르면, 이뿐만 아니라 정권교체 후에도 MBC 수뇌부가 일선 기자들에게 무조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한다”며 “탈원전이나 증세, 최저임금 등 현 정부의 모든 사회·경제 정책에 대해 무조건 소위 ‘까는 기사’를 쓰라고 기자들을 닦달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보수정권 시절 누적된 모든 언론적폐들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개혁해야 할 시점”이라며 “언론개혁의 출발점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부당하게 탄압받은 언론인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방송 독립의 제도적 보장을 위한 방송법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다시는 권력에 의한 방송장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언론이 바로서야 민주주의 또한 바로설 수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당의 입장에선 정권 출범 100일을 앞두고 뚜렷한 개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현 정부는 구 여권을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총공세를 펼쳐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도 여당이 이끄는 정국에 그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 여권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양 측의 대치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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