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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판매부진으로 제네시스 사업부 신설, 독자 브랜드로…카셰어링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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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판매부진으로 제네시스 사업부 신설, 독자 브랜드로…카셰어링도 시작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1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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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내 협력업체 자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베이징현대 충칭공장 생산 기념식 날 중국으로 가 중국 내 현대·기아차 협력사 대표를 만났다.  정 부회장은 결제대금 조기 지급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대책 등 위기를 수습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문성과 독자성을 확립하고자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고급화 전략을 강화했다.  또 향후 자동차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 현대캐피털과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를 다음달 출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자금압박으로 인해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는 등 여러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돌풍과 더불어 고급차 판매 방침을 세웠다.  이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사업부를 신설해 4실 7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소형 SUV나 저배기량 차량이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3000cc 이상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 등 배기량이 큰 고급 차량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자동차 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국내 등록 차량 중 1770만 6,305대 중 3000cc를 초과하는 차는 101만 5,382대로 전체 5.7%를 차지해 5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4만~5만 대수준이였던 3000cc 초과 차량은 지난해 9만대 이상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제네시스 대형세단 G80과 초대형세단 EQ900(구에쿠스)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네시스는 내수에서 6만 6,278대를 판매했다. 

올해 9월경에는 첨단 신기술과 주행성능을 앞세운 중형세단 G70을 출시한다. 

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2020년까지 대형세단, 초대형세단, 중형세단, 대형SUV, 스포츠쿠페, 중형SUV 등 총 6종의 제네시스 차량을 출시하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형SUV 수요를 위해 제네시스 소형SUV를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신설 제네시스 사업부를 맡은 피츠제럴드 상무는 제네시스 브랜드 구축을 위해 현대차와 분리를 추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소형SUV와 다양한 차종을 라인업하고 제네시스 고급 독자 브랜드와 함께 첨단 안전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캐피털은 다음달부터 ‘딜카’ 서비스를 실시한다.  우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와 그린카는 직접 찾아가 주차된 차량을 이용했지만 딜카는 원하는 차종 이용시간, 탑승장소를 입력하면 앱을 운영하는 현대캐피털이 가장 가까운 렌터카 업체를 배정해 주고 렌터카 업체가 직접 차를 고객에게 인도한다.  반납 장소는 받은 장소와 동일하다.

쏘카와 그린카는 직접 차를 공급하지만 딜카의 경우 지역 렌터카 업체가 차를 대여하고 현대캐피털은 콜센터 역할만 한다.  이 때문에 렌털비가 비싸다. 

하지만 현대차가 수익을 위해 딜카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구축해 향후 차량 판매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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