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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말싸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자금 안전 자산으로 이동…기관 코스피 하락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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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말싸움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 자금 안전 자산으로 이동…기관 코스피 하락 저지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8.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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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일 장중 한때 2%까지 빠지면서 2300선도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  미국과 북한의 소모적인 말싸움의 내용은 미국령인 ‘괌을 타격’하겠다는 북한과 “화염과 분노”라고 발언한 트럼프의 발언 등으로 이로인해 북·미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과 국채로 이동했다.  그나마 국내 증시에서는 주요 기관들과 국민연금 등이 주식투자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시장 하락을 막아내려 안간힘을 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39.74%(1.69%) 포인트 하락한 2319.7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매도에 들어가 하루 매도 규모로는 올 들어 가장 큰 5,872억 원어치를 팔았다.  최근 사흘간 외국인 순매도는 1조 670억 원에 달한다.

이로써 코스피 시가총액도 전일 1529조7640억원에서 이날 1503조6260억원으로 하루 동안 26조1380억원이 줄어들었다. 지난 8일(1553조610억원)부터 나흘간 빠져나간 시가총액 금액은 49조4350억원에 이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204.69(0.93%) 포인트 떨어진 21,844.01하락했다.  S&P500 지수는 -4.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13% 하락 마감했다.  공포지수인 VIX는 44.64% 폭등했다.

코스피200 변동지수(VKOSPI)는 국내 공포지수로 전일 대비 14.56% 오른 18.96%까지 치솟았다.  국내 공포지수는 지난달 9.82에서 21.01까지 올라 114%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에서 빠져나온 돈은 안전자산인 금, 국채, 엔화 등으로 갈아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0.8달러 상승한 1290.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일 0.05% 포인트 하락한 2,198%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국가 부도위험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급과 달러당 원화값 하락이 예상돼 외국인들의 주식 차익실현을 높인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1일 외국인은 채권 시장에서 국채 선물을 대량 순매도했다.  3년 만기 국채 선물 1만 784계약(1조 784억 원)과 10년 만기 국채 선물 2,621계약(2,621억 원어치)을 내다 팔았다.  3년 만기 국채 선물도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주요기관들이 일주일 새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해 시장 하락을 막으려 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600억 원, 3,500억 원을 순매도 했지만 연기금 등은 5,6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1일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연기금과 증권사가 매수에 나서 그나마 증시 폭락을 막아냈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은 이번주와 다음주에도 2,000억 원 이상 자금을 추가로 받아내기로 했다.  기관은 코스피 강세장에 투자를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이번 증시 하락으로 대기하던 기관들이 저가 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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