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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건국절 논란 치열한 공방전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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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민주당, 건국절 논란 치열한 공방전 펼쳐
  • 윤관 기자
  • 승인 2017.08.1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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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948년도 8·15 단독정부 수립 부인하고 있는 것” VS 우원식 “항일투쟁 폄훼하는 세력 자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공방전을 펼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좌파진영에서 1919년도 임시정부 처음 만들었을 때를 그때를 건국일로 보느냐. 그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1919년도 상해임시정부 당시에 우리 영토·주권·국민의 요건을 충족한 그런 상황이었는지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1948년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8월 15일 취임한 것을 건국일로 하자는 것은 그 당시에 유엔 결의에서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됐다”며 “그 정통성을 부인하고, 1919년도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남북한의 정통성 싸움에서 피해가자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좌파진영과 이 정부에서는 어떻게 보면 1948년도 8·15를 단독정부 수립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남한 정부의 정통성, 한국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기 위해서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한 것을 건국절로 하자, 이렇게 한 것 아닌지 나는 그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도 이것이 남한 정부, 우리 한국 정부의 정통성 문제에 귀착이 되는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있으면 저는 생각이 많이 달라지리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건국 100주년 말씀에 대한 보수야당의 반헌법적 비난에 대해서 한마디 하겠다”고 운을 뗐다.
 
우 원내대표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헌법의 수호자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에 따라 ‘2019년이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이 부정당했던 때는 5·16군사 쿠테타를 일으켜 집권한 박정희 쿠데타 세력과 그 후예들인 군사독재가 집권을 하던 때였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지난 9년간이었다”면서 “부정당했던 헌법정신을 복원할 수 있었던 것은 1987년 6월 민주화항쟁이었고, 2016년 촛불항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위헌적 주장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 쿠데타 세력의 후예이며, 항일투쟁을 폄훼하는 세력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부질없는 건국절 논란 등을 반복하지 말고, 건국 100주년에 담긴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에 협조하는 대승적인 자세를 보이길 권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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