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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개사 분할·합병안 승인… ‘롯데지주’ 10월 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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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개사 분할·합병안 승인… ‘롯데지주’ 10월 초 출범
  • 장혜원 기자
  • 승인 2017.08.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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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장혜원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과 회사 분할과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이들 4개사는 각각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 4개사를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합병하는 과정으로 통해 10월초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공식 출범한다.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이 롯데지주 주식회사의 초대 공동대표 자리에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분할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 되며, 사업부문 4개 회사의 주식은 10월 30일쯤 유가증권시장에 변경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주식 역시 같은 날 변경상장 및 추가상장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이렇게 탄생하는 롯데지주는 앞으로 자회사 경영평가, 업무 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는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와 다시 분할·합병 등을 거쳐 완전한 그룹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롯데는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터라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2015년 기준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7월 말 기준 67개까지 줄였으며, 이날 분할합병안 통과로 순환출자 고리는 18개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4개 계열사의 분할 합병안이 무사히 통과된 만큼 투자·사업회사의 인적·물적 분할과 투자회사 합병, 인사 등 향후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롯데그룹 4개사의 분리합병을 통한 롯데지주 주식회사 설립이 확정될 경우 주요 경영진에 대해 배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측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3개사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4개사 분할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임시주총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주주를 호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얄팍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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