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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트럼프의 한미 FTA폐기검토 발언 보도에 미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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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트럼프의 한미 FTA폐기검토 발언 보도에 미묘한 시각차
  • 윤관 기자
  • 승인 2017.09.0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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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정부의 즉각 대처 촉구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긴장 속에 대응책 마련을 놓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미 FTA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호혜적 합의점 찾아야(한다)"고 촉구했다.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고, 미국의 공식입장으로 결론 난 것이 아니다"라며 "한미 FTA에 대한 양국의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미 FTA는 양국의 상호 이익을 전제한 것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이제 시작된 한미 FTA 협상 테이블이 상호 경제이익을 위한 합의점을 찾도록 관리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FTA 논의가 상호 신의를 전제로 진지하고 치열한 실무협의를 거쳐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날 "한미동맹의 근간을 위협할 한미FTA 폐기 발언에 대해 정부의 즉각 대처를 촉구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였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통화 이틀만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를 위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 바란다"면서 "또한 한미FTA 폐기논란이 지속될 경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맞서 대북제재와 압박, 미사일지침 개정을 통한 국방력 강화 등 한미동맹·안보공조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음을 명심하고 빠르고 단호히 대책논의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미FTA는 자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넘어서는 세계자유무역주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며 "양국의 협상을 통해 한미FTA를 조정, 보완해 한미 양국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돈독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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